환율의 이해
최근 달러가 1,300원대로 치솟으면서, 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율은 금융위기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환율이란, 두 통화 간의 교환 비율을 의미한다. 한 단위의 외국 통화를 받기 위해 자국 통화를 얼마나 지급해야 하는가를 나타내는 것인데, 두 국가의 통화 사이의 상대적인 가치를 나타낸다.
환율이 변동하는 이유
외화 또한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로 본다면, 환율의 변동을 이해하는 것이 좀 더 쉽다. 환율의 변동 요인은 외환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좀 더 확장해보면 각국의 물가수준, 생산성 등 경제 여건의 변화에 따라 환율이 변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 가장 큰 요인은 두 국가 간의 상대적인 물가수준 변동인데, 화폐의 가치는 곧 재화나 서비스, 자본 등에 대한 구매력을 나타내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결국 환율은 상대 국가의 물가수준으로 가늠되는 상대적인 구매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생산성 또한 장기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이다. 한 국가의 생산성이 다른 국가보다 빠르게 향상될 경우, 재화 생산에 필요한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재화 공급이 더 저렴하게 이루어지고, 물가가 하락한다. 따라서 생산성이 향상되면 통화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대외거래나 거시경제정책이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대외거래를 통해 무역수지가 흑자일 경우, 외환 공급이 늘어나므로 환율은 하락한다. 반대로 무역수지가 적자일 경우 외환의 초과수요가 지속되면 환율이 상승한다. 통화정책과 같은 거시경제정책도 환율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통화정책이 만약 긴축적으로 운영될 경우, 통화공급이 감소하게 되므로 외국 통화량 변동이 없다면 원화의 상대적인 공급이 줄어들면서 원화 가격이 올라가고 환율이 하락한다.
단기에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하는 내용이나, 주변국들의 환율 변동, 각종 뉴스 등에 환율이 바뀌기도 한다. 첫 번째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한 내용이 바뀌면 경제학적 용어로 “자기실현적” 거래가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실제 환율의 변동이 초래된다. 만약, 참가자들이 대부분 환율 상승을 예상하게 되는 경우 환율이 오르기 전에 미리 외국환을 구입해야 시장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외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서 실제로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
두 번째로 주변국들의 환율 변동도 통화가치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수출 경쟁국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의 통화가 절하될 경우 자국의 수출경쟁력이 약화한다. 따라서 외환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형성되므로 자국의 통화도 절하된다.
마지막으로, 각종 뉴스도 환율 변동에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참가자들의 기대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은행이 외환포지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환율이 변화한다. 만약 외화자산 - 외화부채인 외환포지션이 외화부채> 외화자산인 매도 초과의 경우 이를 조정하기 위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환율이 변동한다. 예를 들어 매도 초과가 큰 폭으로 이루어질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현물환을 매입하게 되므로 환율이 상승한다.
외환보유고와 환율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외화보유액이다. 외화보유액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대외 지급 준비자산이다. 긴급할 때 국민경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대외적으로 국가의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긴급사태가 발생하여 금융기관 등이 해외 차입을 하지 못해서 대외결제가 어려워질 경우에는 시장안정을 위해 사용된다. 외화보유액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국가의 지급 능력이 충실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가 신뢰도를 높여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고, 민간기업이나 금융기관의 해외 자본조달 비용을 낮춘다.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은 1997년 IMF 당시 40억 달러까지 감소했었으나, 2001년에는 다시 1,000억 달러로 증가하였다. 이 덕분에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서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었으며 외화 자금 사정도 크게 호전되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8년 리먼 사태 발생으로 감소했다가 2009년부터 다시 증가해 2011년에는 3,000억 달러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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