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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을 위한 전공정보/조선,해운

선박의 개념과 역사

by 다다정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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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념


선박이란 “사람이나 화물을 적재하고 물에서 항행하는 구조물”로 정의된다. 대표적인 세 가지 특성은 적재성, 부양성, 이동성이다.

흔히 말하는 Ship은 대형선을, Boat는 소형선이고, Vessel은 대형선과 소형선 모두를 포함하는 용어로 쓰인다.

부양성은 선박의 가장 기본적인 특성으로, 물 위에 떠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잠수함의 경우에도 정박 시(원자력 기관, 내연기관 잠수함 모두)나 공기 보충 시(내연기관 잠수함의 경우)에는 물에 떠야하므로 모든 선박은 부양성을 가져야한다. 다음으로 적재성은 배가 단순히 뜨기만 하는 것이 아닐 사람이나 화물 등 적재한 상태에서 부양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동성은 선박이 적재성과 부양성을 가지면서 원하는 장소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즉, 선박의 발전은 이동성을 향상시키면서 부양성과 적재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2. 역사
배가 인류의 문명사에 등장한 것은 상당히 오래전 일이다. 인류 역사에 처음 나타난 배의 이름은 노아의 방주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르고 선”이지만 두 선박 모두 신화적 요소가 가미되어 정확한 연대를 알기는 어렵다. 만약 나뭇조각 한 토막을 배로 이용한 것이 배의 시초라고 본다면 배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토막의 나무를 배로 이용하던 것에서 나아가 더 큰 나무토막이나 갈대와 대나무 등을 묶어서 “뗏목”을 만들게 되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쟁기를 이용하게 되면서 통나무를 파서 만든 통나무배가 등장하고, 구부러진 나뭇가지를 골격으로 위에 가죽을 입힌 가죽 배로 발전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와 같은 단계를 거치고 난 뒤 목재를 조립해 만든 구조선이 등장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배의 유물 중 구조선 형태를 갖춘 것은 고대 이집트 선의 모형이다. 현재는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소장되어있으며 기원전 2000년에 사용되던 것의 모형이다. 해당 모형은 길이가 80cm가량인데, 성서에서 언급된 노아의 방주는 길이 140m, 폭 23m, 높이 14m이다.

배의 편리성을 깨닫게 된 인류는, 사람의 힘만 사용하는 노선에서 바람을 이용하는 돛단배를 만들게 되었다.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에서는 20개의 노와 돛을 사용하는 구조선이 등장하였다. 기록에 따르면 로마, 페니키아, 그리스와 같은 나라에서도 이미 노와 돛을 사용하는 거선을 건조하였다.

중세 시대에 들어서면서 배의 크기는 더욱 커지고 항해 거리도 길어졌다. 13세기 무렵에는 노를 사용하지 않고 풍력만으로 이동하는 범선이 개발되었다. 이때부터 바다의 개척이 시작되어 15세기와 16세기의 대항해시대가 열리게 된다. 대항해시대 범선의 발달은 19세기 초 철선과 기선의 등장 전까지 오랫동안 전성기를 이루었다. 15세기 말에는 콜롬버스의 산타마리아호가 배가 물건을 가득 채웠을 때 배 전체 무게로 인해 밀려 나가는 물의 분량인 만재배수량이 233톤에 달했으며, 16세기 말의 우리나라 거북선 또한 전장이 30m가 넘었다. 거북선과 같은 목조범선은 철선과 기선이 출현하기 전까지 수 세기 동안 선박의 주류를 이루었다.


스페인과 포르투칼이 대항해시대를 이끌다가 점차 쇠퇴하고, 17세기 이후에는 영국과 네덜란드가 새로운 세계 강국으로 등장했다. 이때부터 바다의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러어졌다. 영국은 1651년 10월 항해법을 제정해 자국의 해운과 무역의 보호를 시작했다. 이 항해법은 세계 최초의 해운보호관련 법으로, 어떠한 화물이든 영국의 선박이 아니면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의 영국 영토와 식민지를 상대로 무역을 할 수 없다는 내용과 모든 타국의 선박은 영국의 연안무역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동인도와 동남아를 향해 17세기 전반까지 세계 무역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

18세기, 영국 산업혁명 이후에는 세계 무역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해운 주도권을 두고 군함과 대형 범선의 건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인도무역에 사용되던 상선의 대부분이 400톤 정도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규모였으나 18세기 들어서 1200톤 규모의 무역선이 등장하면서 범선의 전성시대가 시작된다.

19세기부터는 증기기관이 기선에 장치되기 시작했는데, 이 덕분에 인류는 기계를 활용해 바다를 항해할 수 있게 되었다. 1807년 미국의 과학자  Robert Fulton가 증기기관과 이륜차를 장비한 클레망호를 만들어 허드슨강에서 뉴욕과 알바니를 항해하는데 성공하면서 기선의 시대가 시작된다.

이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철구조선 또한 출현하게 되었다. 1783년 영국에서 헨리코트가 새로운 제철법을 개발하게 되는데, 이 덕분에 선박의 주재료가 나무에서 철로 변경된다. 최초의 철선은 1818년 영국에서 건조된 벌칸호로 기록되어있다. 기선이었던 최초의 철선은 1822년 영국에서 건조된 길이 36.6m, 폭 5.18m, 30마력의 Aaron Manby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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