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3년 헨리 코트가 새로운 제철법을 개발하면서 등장한 철선은 19세기에 계속 발전했다. 크기와 성능이 향상되고 수도 계속 증가했다. 그레이트 이스턴호는 길이 97m, 폭 15m, 승선자 4,000여 명, 최대속력 15노트로 대서양을 횡단하였는데, 이 그레이트 이스턴호의 출현은 대형 철선의 건조를 더욱 촉진하였다. 이후 1858년이 되면서 Bessemer가 제강법을 발명하였는데, 철보다 튼튼하고 강한 강철이 널리 공급되게 된다. 강철의 공급 덕분에 1862년에는 325톤급 반쉬호가 건조되었다. 1879년에는 더 큰 규모의 상선이 건조되었는데 바로 1,777톤급 로또 마하나 호이다. 로또 마하 나로의 건조 이후 100여 년 동안 선체, 기관은 물론 항해기기 기술과 관련하여 경이적인 발전이 진행되었다. 선박의 발전과 더불어 항해술과 선박 운용의 기술도 크게 발전하였다. 관련 산업도 발전하면서 세계 무역량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화물의 특성에 따라 세분되는 선종과 선형의 발전은 오늘날과 같은 우수한 설비를 갖춘 선박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나뭇조각에서의 강철선으로의 발전 과정을 조선산업의 기술적 변혁과정과 국제경제환경의 변화를 토대로 정리해보면, 우선 근대 공업으로서의 조선산업은 산업혁명 이후 증기기관의 발명에 의한 목조 증기 외항선의 출현 이후로 빠르게 발전하게 되었다. 산업혁명과 함께 공업생산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원료무역과 같은 해운업이 호황을 거치면서 조선업의 발전은 가속화되었다.
조선 기술 관련해서는 철선이 출현하고, 철선이 강선으로 교체되는 기술 발전을 거치면서 범 대륙 장거리 무역이 가능해지고 활발해졌으며, 자유무역주의가 고조되고 선박 수요 또한 급증함에 따라 조선 수요도 급증하게 되었다. 19세기 말 무렵에는 각국 간의 관세 분쟁이 펼쳐지면서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조선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이후 해운업이 타격을 받고 조선업은 전함을 위주로 한 군수산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철강 선이 등장한 19세기 말부터 제 2차 세계대전까지 조선 기술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발전했는데, 하나는 엔진-추진기관의 발전으로 터빈선, 디젤선, 중유선, 전기선이 등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블록 건조공법인데 이는 선대 기간을 단축하고 전체적인 선체 중량을 가볍게 하여 적하 중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국제무역 질서가 GATT-IMF 체제로 확립되면서 국제무역의 자유화가 이루어졌고 다시 조선업과 해운업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1950년대에 발생한 수에즈운하 분쟁 이후에 조선 및 해운시장에는 구조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 해운시장에 있어서는 주요 항로가 변경되었는데,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지 않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을 돌아가는 새로운 항로가 개척되었다. 이에 따라 조선 시장에서 VLCC급과 Cape-max 급의 벌크선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해운시장의 변화에서 야기된 조선업의 변화는 대형선의 수요 급증과 더불어 항로의 장거리화에 따른 필요 선복의 증가로 신조 수요가 급증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신기술 발전과 친환경 추세로 인해 조선업에 다시 새로운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발전과 탈탄소에 대한 논의가 지속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과정에서의 에너지 절약과 대기오염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 또한 선박 운용 과정에서 사용되는 연료의 친환경화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무탄소 혹은 저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메탄슬립이나 스크러버 등 부가 기술을 활용하여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선박 제작 과정에서 친환경 부재료를 사용하여 제품의 친환경성을 높이고 있기도 하다.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IMO에서는 EEDI등의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규제에 맞는 선박을 개발하고 관련 장비 적용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인식되고 있으며, 국제 기준에 맞는 친환경 선박을 생산하고 수출하기 때문에 경제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조선업에서의 친환경 추세는 선박 제조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논의를 완전히 새롭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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